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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지혜문학의 일반적인 특징들

by noahegabi 2022.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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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문학의 일반적인 특징

 

지혜문학의 일반적인 특징

지혜서는 욥기, 잠언, 전도서, 아가서 등을 말하고 시편은 문자 그대로 시편을 말한다. 지혜서는 흔히 구약학계에서 지혜문학이라고 명칭한다. 지혜문학에는 정경의 지혜서 뿐만 아니라 정경 밖의 이른바 외경까지도 포함된다. 외경의 지혜문학에는 벤 시락의 집회서와 솔로몬의 지혜서 및 제1에스드라서, 바룩서 등이 있다. 이들 정경과 외경을 지혜문학의 범주로 한데 묶어 주는 기준은 지혜라는 개념이다. 우리말의 지혜는 히브리어 호크마로부터 번역한 말이다. ‘호크마는 일차적으로 훈련과 경험 및 특별한 재능에 의하여 얻은 비범한 기술이나 능력을 뜻한다. 이러한 지혜는 구약성서에서 브살렐과 오홀리압, 성막 제조 기술자들, 다윗, 솔로몬, 성전 건축 기술자들, 우상 제조자들, 항해자들과 선박 제조자들, 전문적인 여성 울음꾼들, 메시야 등에게 적용되고 있다. 구약성서의 다른 부분들과 대조되는 지혜 또는 지혜문학의 일반적인 특징들이 무엇인지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

 

당시 모든 학문 활동을 총칭하는 개념이다.

첫째로 지혜문학은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모든 현상 세계를 취급할 뿐만 아니라 인간의 이성과 지성이 가진 능력을 충분히 활용하는 까닭에, 이스라엘을 비롯한 고대 근동의 지혜는 당시의 모든 학문 활동을 총칭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마치 그리스와 로마 시대의 모든 학문 활동을 철학이라고 부르는 것과도 같다. 다시 말해서, 지혜문학은 위로부터 밑으로의신학이 아니라 밑으로부터 위로의신학인 것이다. 그러기에 이스라엘의 지혜문학은 구약성서의 다른 부분들에 비해 인문주의적인 성격이 강할 수밖에 없다. 성서 기록의 일반적인 경향은 인간을 찾으시는 하나님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지혜문학은 하나님을 찾는 인간에 대해서 묘사하는 성격이 강한편이기 때문이다. 지혜문학의 이러한 특성으로부터 우리는 지혜를 소유한 자는 실천적 경험의 총회를 지배하고 있는 자요. 인생 성공의 비결을 제공하는 실천적 기술을 소유하고 있는 자라는 등식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지혜문학은 사람들에게 듣고 결단하며 복종하기를 요구하는 예언자의 메시지와는 달리권고나 교훈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수평 신학의 성격을 강하게 갖는다고 볼 수 있다.

 

이스라엘의 역사와 하나님의 선택에 관한 내용을 다루지 않는다.

둘째로 지혜문학은 족장 시대로부터 이어지는 이스라엘의 역사와 하나님의 선택에 관한 내용을 전혀 취급하지 않고 있다. 구속사적인 관점이 부족하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지혜문학은 하나님과 그의 역사적인 행위보다는 인간과 그의 행위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후기의 지혜문학에 해당하는 외경의 집회서나 지혜서에 있어서는 이스라엘의 역사에 대한 관심이 부분적으로나마 다시 살아난다는 점에서 지혜문학의 이 두 번째 특징은 구약 정경에만 제한된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런데도 지혜문학을 구약성서 중에서 역사성이 가장 희박한 책이라고 말하는 데에는 큰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지혜문학은 이처럼 구속사에 대한 관심을 결여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하나님을 창조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그 이유는 모든 인간에게 공통적인 관심사는 이스라엘 역사가 아니라 창조에 초점이 맞춰져있기 때문이다.

 

개인에과 인간의 행위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셋째로 지혜문학은 국가보다는 개인에게, 이스라엘 백성보다는 모든 인간의 행위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리고 인간의 행위에 있어서는 일회적인 것보다는 다른 여러 행위로 표현될 수 있는 지속적이고 불변하는 인간의 태도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실제로 지혜문학은 이스라엘 민족이라는 말을 전반적으로 거의 사용하지 않으며 이스라엘 사람과 이방인을 구별하는 것이 아니라 지혜로운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을 구별하고 있다. 지혜문학의 이러한 특성은 당시의 지혜가 보편적이고 국제적이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지혜와 고대 근동의 지혜 사이에서 발견되는 유사성은 이러한 관점에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윤리적 영역을 다룬다.

넷째로 이스라엘의 지혜는 제의적 기능이 적게 작용하는 일상생활의 윤리적 영역에 그 자리를 위치하고있다. 지혜문학은 또한 묵시문학에 자주 나타나는 불멸성이나 부활의 주제에 관해서도 관심이 없으며, 오로지 이 세상의 것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실천적인 차원(실용주의)이 강조되고 있으며 행복주의적인 측면에서의 보상적 공의(인과율)가 그 기초를 이루고 있다. 예를들면 지혜로운 자에게는 하나님의 축복으로 성공과 행복을 주고, 어리석은 자에게는 하나님의 형벌과 심판이 주어진다는 식의 설명이 그것이다. 물론 후대에 이르러 보상과 징벌의 개념이 더 이상 작용하지 않는 상황 속에서 욥기나 전도서와 같은 지혜의 위기’(회의주의나 비관주의)가 나타나기도 하지만, 지혜문학의 기본적인 특징이 보상적인 공의(낙관주의)에 있음은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기에 지혜문학에는 은총이나 신앙보다는 인간의 노력과 행위를 강조하는 경향을 보인다.

 

인간의 이해 능력 한계를 강조한다.

다섯째로 이스라엘의 지혜는 인간의 지적인 탐구를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본질적으로는 인간의 이해 능력이나 지혜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잠언서의 많은 본문과 창세기 50:20 등이 이에 속한다. 인간의 연약함을 설명하고 있는 욥기의 여러 본문 역시 같은 범주에 속하며, 욥과 그의 세 친구 사이의 논쟁 가운데 세 번째 논쟁에서 빌닷의 말이 갑작스럽게 짧아지고 그 논쟁을 마무리해야 할 소발이 침묵을 지키는 대신에 돌연히 엘리후가 나타나 발언하는 것(32~37) 등은 인간의 지혜가 고통의 신비를 완전하게 깨닫지 못하는 제한된 것임을 암시한다. 전도서의 인간 지혜의 한계를 강조하는 본문을 찾아볼 수 있다. 지혜의 신적 기원을 밝히고 있는 많은 본문 역시 인간 지혜의 한계를 강조하는 메시지에 속한다. 잠언 8:22~31과 욥기 28장 등도 거기에 포함할 수 있을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지혜와 동일시하고 있는 사도 바울의 메시지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지혜문학이 강조하는 야웨 경외가 이미 주어진 하나님의 계시에 복종하는 성격의 것(연역적임)이라기보다는 관찰과 반성을 통해 얻어지는 결론에 동의하는 것(귀납적임)이라는 점과 이스라엘의 지혜가 단순히 이론적인 것만을 지칭하지 않고 실천적인 차원까지도 포괄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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